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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s Gamification life/손이 가는대로 쓰는 글

20130221 2013년 어느 생일

너무 착하게도

너무 멋있게도 보일 생각은 없지만

그나마 남들에게 좀 알리면 좋겠다 싶은

그나마 잘 배운 바 하나가 있는데..


내가 먼저 생일에 감사를 표시하는 일이다. 

난 이 날이 특별하지 않다.

난 이 날이 부모님께 감사 표시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다!

나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나 자라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하지만 이번엔 생일. 

여유가 없는 마음에 사무실에 가 볼 생각이 앞서는 나인데..

점심식사하러 직접 여기까지 오셨다.


(경희대 맛집. 양재우 오향족발)


적어도 서른 가까이에

결혼도 생각해볼즈음의 나이의

아들내미가 되어서


눈이 초롱초롱해질 일을 찾고자 

조금 삐딱하게 서 있으니

아직은 주머니가 헐거워서

오히려 점심을 얻어먹고 앉아있다.


김치 두고 간다고

내 열쇠를 가져가시더니..

널부러진 책들이 많은 집을

정리해주셨다.. Oh My God..


* 집에 지금 와서야 확인했다..;;;




이런.. 정신 주파수가 다른 곳으로 팔려있고..

나를 위한 생일에 여유는 안 생기지만..



생각컨데

우리 가족에게 했어야 할 여유는..

분명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 작년처럼 오늘도 밤늦게 들어왔지만..(http://bangbanghouse.net/72) 


아들내미를 바라보는 그대 입장이 되어서

오늘에 따뜻한 말 따뜻한 시간 가지지 못한 걸 슬퍼하며


남들과는 다른 삐딱선을 탈지언정

부모님 앞에서는 삐딱선 타지 말아야지 싶다


그대들이 부탁해주신 "화목,형통,강건함"의 2013.

나도 완전 초롱초롱해지는 "내 모습"을 찾아 삶에 자랑스러운 고백을 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