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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s Gamification life/손이 가는대로 쓰는 글

[이벤트]20130110 파주행 버스를 타라

"오늘은 또 어떤 방가방가한 미라클이 나를 기다릴까?"

일단 오늘은 가봐야 할 선약 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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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장난 노트북을 고치러 간다

전기장판 침대에 이불 깔고 타자를 두드리는 모습이 없는 나의 방은

너무 슬프기 때문에 ㅠ.ㅠ


용산 선인프라자. 특별히 이 곳에는 내 단골 노트북 매장 슈퍼텍이 있다
오랜만에 들려 프론트 앞이 아닌 뒤의 골방 공간 안에서 여전히 수리 작업 중이신 사장님을 부른다.

사장님이 나와 어.. 하며 작업용 안경을 벗고 나를 반겨주신다. 반가움에 서로 이야기 나눈다.(물건 얘기는 1분도 안 되 끝나고 서로의 살아온 얘기 나누기에 바빴다는..) 요새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 그럼에도 서로 잘 할 꺼라는 희망을 나누고 때때로 근처를 지날 때 들리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한 채 용산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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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으로 이동. 경의선타고 문산역가서 또 한참을 들어가면 있는 고려신학교.

중등부 동기수양회의 마지막 예배가 있는 곳이다.


올라가서 우리 중등부 친구들을 위해.기도해주려 한다.
물론 시간 꽤나 걸리는 일이다.. 만약 내가 직장이 있었으면 못 갔으리라.


갈까요?하나님께 물어본다. 응당! 올라간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싶다.

으앗. 서울역에서 한끝차이로 문산행 경의선열차를 놓친다(한시간에 한대인데..ㅠ)
근처 식당가에 들러 요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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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있을까? 한양식당 옆 김밥천국이 제일 만만하려나.

아래 사진의 김밥천국 느낌이면 얼씨구나 들어갈텐데.. 그런데는 잘 없지..

서울역 김밥천국.
들어가니 갑자기 안절부절 못하는 아저씨 한 분이 눈에 띈다
그러다 주방을 보며 외친다

"아. 시방. 버스 올꺼 같은디. 너무 기다려서 안 되겠네요. 미안합니다"
"아뇨. 좀만 더 기다리시면 되는데"
"아뇨.아뇨 미안합다"


그 사람이 자리를 뜨자 저 xx하며 화내는 주인.
욕하는 걸 듣기싫어 그냥 물어본다.
저사람 시킨게 뭐예요 라면요. 저 그거 주세요 그럼


라면 한 그릇먹으며 비치된 티비의 "안녕하세요"(낭심이 다쳤어도 주짓수에 미친 남편)를 보며 

그 아저씨도 나도 낄낄대며 웃는다. 그래.. 웃는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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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여 고려신학교 올라가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5시에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다는 얘기.

경향교회 화장실서 원재(형..아..아니 전도사님)을 본다.
앉아서 커피한잔 하려는데 여러 얘기들이 오간다. 

요지는 이렇다. 너의 미래가  보인다.
목회의 길을 갈 수도 있겠네 이러시는데
땀난다고 하며 자리를 뜬다.

약속된 셔틀버스가 교회앞에 있다.

버스 안에서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 수 없다

고려신학교에 오자마자 나는 파티를 위한 셋팅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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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교회 중등부 동기수양회 저녁예배.

말씀은 나에게 한번더 지시하신다

"진보를 나타내라고.."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축복해준다.

(중간에 SFC 선배로써 어찌어찌 끌려나가 오글거림이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 이후 마지막 교회별 시간. 함께 다과 나누며..

주님말씀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는데
적은 수지만 그래도 이렇게 먼 곳에 올라와
3박4일동안 행복하게 보내고

찬양의 즐거움을 깨달았다는 한 친구의 고백에
나도 함께 좋고 오직 감사드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