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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뿌리깊은 나무 결론이 남긴 인상(1)

커뮤니케이셔니스트 2011. 12. 23. 00:17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글은 너무 많다
솔직히 놓치지 않고 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인상을 주는 이 드라마의
결론들을 되새겨본다

군사들을 피해 달아나던 정기준은 세종과 맞이하게 되고, 세종은 정기준에게 "고맙구나. 나는 너 때문에 백성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에 정기준은 "그래. 당신은 그럴 거야. 그러나 다른 지배층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백성들은 너가 만든 글자에 속고 이용당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개새끼처럼"이라고 응수한다. 이에 세종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지혜로 길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말하고, "이제 주상의 말이 맞길 바라는 수밖에"라는 말을 남기고 정기준 또한 목숨을 잃는다.

1년 후 세종은 "이제 글자는 세상의 것이고 백성의 것이다. 그 글자가 어떤 세상을 만들지 기대한다. 그리고 난 나의 일을 계속했다"고 독백한다.

나의 경우 집단지성을 맹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오류가 거듭되고 나면 

글자는 집단지성의 플랫폼이다. 
선사시대 불의 발견처럼, 중세시대 성경의 출판처럼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각
인터넷은 소셜네트워크는 우리에게
새로운 집단지성의 플랫폼이 되었다

수많은 오류를 거치고 나서
우리는 이 플랫폼이 어떤 세상을 만들지 기대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나, 집단지성의 불씨의 하나가 되고 싶어졌다
물론 그 방법은 아직 선택하지 못했지만..